동물성분 화장품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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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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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동물성분 화장품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되면서 독특한 동물성분 제품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동물성분은 그동안 여성들의 미용을 위해 사용돼 왔다. 고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는 피부 관리를 위해 당나귀 젖을 물에 섞어 목욕했다고 전해진다. 동의보감에서도 곰 기름을 활용해 얼굴의 주근깨와 기미를 치료한 기록이 나와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달팽이·봉독·뱀독 등 새로운 성분을 앞세워 '여심(女心)'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동물성분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면서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줄어드는 추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동물성분 화장품에 대해 사람 피부와 가장 유사한 조직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영양분이 피부에 빠르고 안전하게 흡수된다는 설명이다. 식물성분 제품보다 보습·탄력·주름 등 피부 문제를 빠르게 개선해준다고 덧붙였다.

달팽이 성분은 천연의 상처 치유제로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최초 달팽이 크림으로 출시된 달팽이 점액 화장품은 바디와 핸드 전용 제품까지 그 용도도 다양하게 발전하는 추세다.

달팽이 점액질 성분이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고 보습을 부여해 건강한 피부로 가꿔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팽이 점액이 피부 세포의 재생력을 강화시켜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싸이닉의 스네일 매트릭스 스킨&에멀젼은 달팽이 뮤신 성분이 23% 함유된 제품이다. 차앤박화장품의 CNP 뮤제너 힐링 앰플은 달팽이에서 추출한 점액 성분이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고 보습을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봉독'으로 불리는 벌침액도 화장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벌 1마리당 0.3㎎가량 추출되는 벌침액은 염증치료에 효과가 있어 예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사용돼 왔다. 특히 봉독의 펩타이드 성분은 향균·향염 기능이 탁월해 여드름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게 혈액 순환을 왕성하게 하고 강력한 살균효과를 갖췄다.

뱀독 화장품은 해외에서 먼저 주목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뱀독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펩타이드의 일종인 '씨네이크' 성분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씨네이크 성분은 주름을 효과적으로 개선해 주고 콜라겐 합성을 유도해준다. 이에 주름과 노화현상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스킨79 씨네이크 리프팅 라인은 해당 성분이 3% 함유돼 잔주름을 케어해 준다. 로얄네이쳐의 뱀독팩과 뱀독비누는 아미노산 복합체가 탄력을 잃고 늘어진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 준다.

곰 기름은 동의보감에 주근깨와 기미, 대머리 치료제로 기록되어 있다. 곰기름은 70% 이상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다양의 글루코사이드와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어 이 성분이 피부 면역 반응을 강화하고 피부 세포를 복원해 준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천연 물질, 식물성 등에 빠져있던 뷰티 업계가 최근 다시 동물성분 화장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오랜 연구와 개발 등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되면서 독특한 동물성분의 제품들이 활발하게 출시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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