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정기세일까지 늦췄는데… 4월 장사도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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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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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백화점 4월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세일까지 늦추며 불황 탈출을 노렸지만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매출 신장률이 기존점 기준 작년 같은 때보다 1%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매출이 기존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점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6.8% 커졌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기존점 매출이 1.5% 커졌다. 전점으로 보면 7.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20일 문을 연 의정부점을 제외하면 매출이 1.2% 증가했다. 의정부점을 포함해도 매출신장률은 4.4%에 불과했다.

백화점들이 불황 탈출을 위해 정기 세일까지 1주일가량 뒤로 미루며 반전을 노렸지만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정기 세일 기간에도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매출이 2% 안팎으로 증가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상품별로 신세계백화점은 모피가 4월 반짝 추위와 윤달로 인해 당겨진 혼수 준비가 겹치며 작년 같은 때보다 95.9% 매출이 늘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남성 의류와 남성 캐주얼은 각각 53.5%·46.0%씩 증가했다. 이어 아웃도어가 27.3%, 스포츠·영캐주얼이 각각 17%씩 매출이 커졌다.

이에 반해 4월 중순까지 지속된 추위로 여성 봄 상품 판매가 다소 추춤하며 여성 정장이 1%, 여성 캐주얼이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외에 패션소품이 13.7%, 구두 18.3%, 핸드백이 11.1% 신장률을 기록했다. 의류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대신 각종 패션 소품을 활용해 봄 느낌을 연출하는 고객이 늘면서 잡화 매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4월 사라져버린 봄 날씨에 소비심리 위축까지 계속 이어지며 실적이 소폭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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