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은 6일 “총선서 공약한 정책을 차질없이 입법화하고, 18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시급한 민생법안 등을 19대 국회에서 처리하기 위해서는 경제를 아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친박(친박근혜)계 내 대표적 경제통인 이 의원은 특히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진영 의원을 선택하며 ‘정통’ 친박 진용을 갖췄다.
앞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재선의 유일호(서울 송파을)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내세워 본격적인 경선체제로 돌입했다.
조세연구원장 출신의 유 의원은 당내 복지와 경제정책 입안에 주요 역할을 해 온 경제전문가로 꼽힌다.
가장 먼저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던 쇄신파 남경필 의원 역시 이날 3선의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경선 레이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판사 출신의 김 의원은 지난해 비대위 체제 직전까지 대변인을 지내며 뛰어난 정무적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남 의원은 “전통지지층은 대선후보들의 경쟁력으로도 충분하다. 새누리당을 외면하고 있는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더하는 역할을 원내지도부가 해야한다”며 수도권 쇄신파로서 타 후보들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은 친박계의 신주류로 떠오른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기존 친박계로서 입지가 확고한 이한구 의원, 그리고 쇄신파로서 친이(친이명박)계가 사라진 당내 새 중심축으로 부상을 노리고 있는 남 의원의 대결로 압축됐다.
당내 한 관계자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오는 15일 치러질 전당대회 뿐 아니라 향후 대선까지의 당내 역학구도까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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