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이가 태어나자 정씨 부부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육아 문제로 바뀌었다. 그런데 지금의 집 근처에는 육아시설이 많지 않아 고심 끝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로 옮겨가기로 한 것이다.
#2. 부부가 함께 사업을 하고 있는 50대 후반의 이성구씨도 서울 용산에서 경기도 용인으로 곧 이사를 간다. 자녀들이 이미 성인이 돼 독립할 나이가 됐고 이씨 부부도 답답한 도심보다는 녹지율이 높은 수도권 외곽에서 여유로운 삶을 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연령별로 선호하는 주택 유형이나 입지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건설사들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분양주택을 내놓고 있어 맞벌이 부부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20~30대 맞벌이 부부라면 역세권 단지 노려볼만
우선 자녀가 없거나 신혼인 20~30대 부부들은 자녀 양육 및 생활환경보다는 직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교통 비용 및 시간 소모를 줄이고, 여가 시간을 늘릴 수 있어서다.
최근 분양시장에 나온 물량 중에서 서울 아현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가 눈에 띈다. 지하철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과 6호선 대흥역도 가까운 편이다. 총 3885가구의 대단지(전용면적 59~145㎡)다.
금호 19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금호 하이리버’도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5호선 신금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총 1057가구 중 33가구(전용 114㎡)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래미안 밤섬 리베뉴’역시 지하철 6호선 상수역 역세권 단지다. 서울 마포구 상수1·2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1차 전용 60~125㎡ 429가구, 2차 전용 60~148㎡ 530가구로 이뤄졌다.
◆육아 문제 관심 많은 30~40대는 보육시설 많은 곳 찾아야
정씨처럼 자녀가 생기고 난 후의 맞벌이 부부일 경우 ‘육아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가 더 큰 문제가 된다. 마땅히 봐줄 사람이 없을 경우 인근 보육시설을 찾아야 하는데 대체로 공급 대비 수요가 적다.
보유시설 중 인기가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은 대기 수요만 1000명이 넘어가는 실정이어서 입소가 ‘하늘의 별따기’다. 입소가 비교적 쉬운 민간 어린이집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서울 은평구로 총 200곳에 이른다. 이어 강서(155곳)·송파(146곳)·성북(144곳)·중랑구(127곳) 순이다.
민간 어린이집이 가장 많은 은평구에서는 ‘녹번역 센트레빌’이 3.3㎡당 1100만원대에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어린이집이 위치해 있을 정도로 밀집도가 높다. 응암3구역을 재개발 한 단지로, 전용 59~114㎡ 350가구로 구성됐다.
강서구에서는 화곡동의‘강서 힐스테이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강서구 화곡3주구를 재건축 한 아파트로 전용 59~152㎡ 총 2603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다.
성북구에서는 보문3구역을 재개발한 ‘보문3구역 자이’가 하반기에 분양될 예정이다. 총 1028가구(전용 28~121㎡) 중 29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창신역과 보문역을 이용할 수 있다. 숭인근린공원과 동신초 등이 가까이 있다.
◆50~60대 여유 계층이라면 녹지 공간+편의시설 풍부한 곳 골라야
이씨 부부처럼 맞벌이를 하면서도 중년층에 들어선 이들 중에는 여유 있는 삶과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에서는 상암DMC의 배후 주거지인 ‘가재울 래미안e편한세상’이 대표적이다.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면서도 월드컵공원과 하늘공원 등 녹지 공간이 풍부하다. 사업지 자체 녹지공원도 많은 편이다.
영등포구 신길 11구역을 재개발하는 ‘신길11구역 래미안(가칭)’도 대형 마트와 보라매공원을 이용하기 쉽다. 총 836가구( 전용 59~114㎡) 중 34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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