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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오브 코리아’ 우승자 손승연 성장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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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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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황인성 기자=기립박수의 여왕 손승연이 엠넷 ‘보이스 오브 코리아 시즌1’에서 최종 우승했다.

12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밤 11시부터 최종 결선이 벌어졌다. 이날 손승연, 유성은, 지세희, 우해미 등 네 명은 마지막 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쏟아냈다.

모든 지원자가 자신의 모든 걸 보여줬지만, 손승연의 무대는 사람을 울리는 감동이 있었다. 경연마다 세 번 연속 기립박수를 받은 손승연은 타고난 성량과 멘토 신승훈의 지도아래 감성까지 갖추게 됐다.

대중 가수를 뽑는 자리인 만큼 경연의 평가는 모두 관객들에게 맡겼다. 사전 선호도 조사 5%, 방송 중 문자 투표 50%, 신곡의 음원 판매 45%를 합산해 가장 많은 표를 득표한 사람을 뽑았다.

마지막 무대에서 손승연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한 ‘미운 오리 새끼’와 두 번째 곡 윤복희의 ‘여러분’을 불렀다. 특히, 두 번째 노래는 멘토 신승훈이 지정한 곡이다.

방송에서 미션을 받은 손승연은 초반 걱정과는 다르게 ‘여러분’을 원숙한 감성으로 소화해냈다. 타고난 성량을 바탕으로 그의 목소리는 정확한 가사 전달력과 기교가 황금비율로 어우러졌다.

손승연은 이날 자신의 날개를 펼친 고고한 백조 그 자체였다. 아이돌 중심의 가요계는 외모를 첫 번째 미덕으로 꼽았다. 손승연도 그런 주류의 흐름에 가려진 진주였다.

우승이 확정되자 손승연은 “정말 감사드린다. 엠넷 ‘보이스 오브 코리아’란 프로그램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한다. 부족한 것도 많은데 목소리 하나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좋다. 울뻔 했는데 주변에서 기쁜 날 왜 우냐고 해서 끝까지 참았다”고 말했다.

손승연은 두 번째 경연에서 고비가 있었다. 신승훈이 직접 골라준 기타를 들고 나온 손승연은 관객의 웃음을 유발했다. 악기를 연주하지 못하는 손승연이 기타를 들고 나오자 코믹하게 비친 것이다. ‘여러분’은 감정이입이 중요한 곡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큰 감점요인이 될 뻔했다.

손승연은 “기타를 들고 나왔는데 관객들이 갑자기 웃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초반 감정이입하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손승연이 우승할 수 있던 원동력은 바로 신승훈 덕분이다. 주변에서 손승연에게 신나는 곡을 하라고 제의를 많이 했다. 하지만, 그는 우직하게 신승훈 멘토의 가르침에 따라갔다. 베테랑 코치의 지도덕분에 결국 손승연은 우승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손승연은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선생님의 말을 잘 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선곡해주는 곡들이 과연 제가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믿고 따라온 게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신승훈은 제자의 우승이 자랑스러웠던지, 결국 인터뷰까지 따라와 제자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승훈은 “손승연은 기교면에서는 모든 걸 갖추고 있었다. 노래에 감정을 실리는 법을 세밀하게 가르쳐 준 것이 주요했다. 이런 목소리는 부모님 덕분이다. 미국에나 가야 이런 목소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승연은 상금으로 음반제작비 포함 3억원의 상금과 자동차 그리고 신승훈 코치와 미국으로 음악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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