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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입자가 최근 이동통신 가입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버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제공=KT] |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스마트폰 이용자는 2714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5275만명 중 5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국내에 도입된 2009년 1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이는 폭발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를 넘은 것으로, 앞으로 보다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이폰을 들여오면서 스마트폰 도입의 불을 댕겼던 KT는 1650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 중 880만명인 53.3%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3G 서비스가 아닌 2.5세대 CDMA를 사용해 상대적으로 사용자 비중이 낮았던 LG유플러스도 최근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로 스마트폰 이용자가 499만명으로 이동통신 가입자 970만명의 51.4%까지 늘었다.
◆ 스마트폰 도입 이후 이통시장 큰 변화
애플의 아이폰은 국내에 상륙하면서 커다란 충격과 함께 이동통신시장의 급속한 변화를 몰고 왔다.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회사들은 한동안 아이폰의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등장에 힘입어 대응에 나설 수 있었다.
애플과 구글 양대 OS 진영은 지금도 치열한 플랫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과 반애플 진영의 업계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힘겨루기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환경(UI), 이동통신 특허를 놓고 세계 곳곳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스마트폰은 정보통신업계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이동전화 서비스는 단순한 음성통화 수단을 넘어서 금융,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사회·문화·경제활동을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플랫폼과 앱스토어라는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 전반을 모바일 분야로 이끌고 있다.
PC 시대에는 소프트웨어 불법복제가 고질적인 문제였지만 앱스토어에서는 유료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정착됐다.
여기에 콘텐츠나 소프트웨어의 저장서버를 제공하고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기술이 접목되면서 모바일 기술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IT기술이 모바일 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앱을 활용하고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게 됐다.
◆ PC의 서비스 영역 확장한 스마트폰
스마트폰에는 PC와 달리 GPS 기능이 탑재돼 위치기반서비스(LBS)가 가능해지면서 서비스의 영역은 보다 확장됐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활성화되는 기반이 되기도 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발하게 활용되면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글이나 사진 등을 올리고 볼 수 있게 됐다.
이들 콘텐츠와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LTE로 진화된 통신환경을 맞아 보다 빠른 속도로 제공되면서 모바일로의 플랫폼 전환을 보다 가속화시키고 있다.
보다 편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카카오톡 등 메시징 서비스도 탄생했다.
스마트폰의 확대는 이통사에게는 고가 단말과 전용요금제를 통해 보다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1년간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가입자는 스마트폰이 91.3%로 일반폰 51.8%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가입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요금제는 스마트폰 가입자의 경우 종량형 요금제가 9.0%만을 차지하는 반면, 일반폰은 절반을 넘는 51.7%가 이용하고 있었다.
와이파이 기능과 메시징 서비스는 거꾸로 음성과 문자 수익을 줄여 오히려 이통사에 짐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음성통화를 거는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는 이통사들이 고가 요금제 사용자를 제외하고는 차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무선 데이터 통신의 급격한 증가는 앱 서비스에 따른 망과부하 등으로 인한 망중립성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일반 단말기 사용자와의 정보격차 확대와 세대간 격차가 더 벌이지고 있는 점은 스마트폰 확산이 가져온 그늘이다.
SNS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청년층과 이를 버거워하는 노년세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제공되는 서비스는 중독성을 높여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득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조사 결과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지불하는 순수 통신비 대비 3배의 편익을 얻는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세대간 격차가 늘거나 SNS을 통한 사생활 노출 등의 측면은 해결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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