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량배추에 살충제 생강…식품안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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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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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에서 포름알데히드 배추에 이어 이번엔 금지 살충제인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를 뿌린 생강이 중국인의 밥상에 버젓이 오른 것으로 드러나 중국인의 먹거리 안전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1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둥(山東)성 칭저우(靑州)시의 생강 농가들은 수확한 생강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지하 창고에 보관하는 생강에 농약인 DDT와 디클로르보스(DDVP)를 뿌려왔다.

DDT는 유해성으로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다. 중국에서도 유통은 물론 생산조차 금지된 농약이다. DDT를 과량 섭취하면 구토, 어지럼증이 일어나고 심각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DVP도 독성이 강한 살충제로 변하는 물질로 일부 과수 농가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이 허용되며 수확된 작물의 보존용으로는 쓰일 수 없는 농약이다.

일부 농가에서 독성 살충제인 DDT를 몰래 구해 생강에 뿌린 것은 보존 기간 동안 벌레를 먹기 않게 함으로써 더 많은 생강을 내다팔기 위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가을에 생산돼 바로 출하되는 생강은 값이 500g당 0.3위안밖에 안 되지만 이듬해에는 값이 1∼2위안까지 오르기 때문.

그 동안 DDT 처리한 생강에 대한 관리감독도 소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칭저우시 당국은 그 동안 표본을 상대로 농산물 잔류 농약 검사를 시행해 왔으나 보존제로 쓰이는 DDT 등은 아예 검사 항목에서 누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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