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고문은 21일 한국노총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실근로시간 단축은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좋은 일자리를 나누게 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복지 국가로 대표되는 유럽 5개국 정책투어를 마친 뒤 한국 사회가 추구해야 할 2013년 체제로 유럽형 복지공동체를 제시하며 이를 기본 모델로 삼아 ‘공동체 시장경제’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손 고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세계 최장시간의 노동 체제에서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복지가 가능하지 않다"며 "진보적 성장 구상은 노동시간 단축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고문측에 따르면 한국인은 OECD 평균에 비해 연간 454시간 더 일하지만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OECD 평균의 62%에 불과하다. 결국 하루 8시간, 주 40시간 노동을 정상적 사회규범으로 삼아 노동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는 것이 진보적 성장의 요체라는 것이 손 고문의 생각이다.
손 고문은 ‘저녁이 있는 삶’이 노동자의 창조적 혁신 능력 향상을 바탕으로 한 기업 경쟁력 증가는 물론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내수시장도 활성화하는 등 많은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