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자는 이날 1ㆍ2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어 2차 투표에서 1ㆍ2위를 한 자신과 변윤식 전자공학과 교수와 3차 투표를 벌여 전체 445표 중 232표의 과반을 획득해 177표를 얻는데 그친 변 교수를 큰 표차로 눌렀다.
2차 투표에서는 1위 변윤식(99.54표), 2위 최성을(98.32표) 후보에 이어 3위 최계운 후보가 83.65표를 얻었다.
인천대 총장임용추천위는 선거에서 1ㆍ2위를 한 최 교수와 변 교수를 총장 임용권자인 인천시장에게 총장임용후보자로 추천한다. 시는 1위를 한 임용후보자를 총장으로 임용할 게 확실해 최 교수가 사실상 제 6대 총장으로 임용된 것이나 다름없다.
신임 총장은 내년 3월 전환 예정인 국립 인천대의 초대 총장으로 된다. 대학법인이사회 이사장까지 겸하게 돼 권한도 막강하다.
하지만 원활한 국립대 전환과 출범, 인천시에서 약속한 재정지원금 확보, 정부의 지원금 확대 등 산적한 현안은 풀어야 할 과제다.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최 임용후보는 올바른 법인화 실행과 인천대 구성원이 자랑스러워 하는 국립대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혀왔다.
그는 인천대 재정문제에 대해 인천시와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통합과 법인화 과정에서 약속한 9432억원 지급을 요구할 것이며, 또한 재정담당 부총장제를 신설해 재정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교수는 “안정적이고 충분한 재원 확보와 민주적 법인 지배구조 확립은 먼 훗날까지 우리 대학의 명운을 좌우할 문제”라며 “발전기금 얼마를 조성하겠다는 공허한 약속이 아니라 인천시와 중앙정부에서 제도적으로 안정적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대학 내 모든 구성원의 자율성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비전을 갖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대학문화를 세워야 한다”면서 “대학문화는 구성원이 그 속에서 녹아들고 새로운 모습으로 정제되는 용광로로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7월29일 4년의 임기를 시작할 최 총장 임용 후보자는 서울대 이학사, 한양대학원 이학석사, 미국 말라바마대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지난 1991년 인천대에 조교수로 발을 디딘 이후 교수협의회장, 학생처장 등을 거쳤다. 현재 인천대 평의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날 선거에는 최 교수, 변 교수, 최계운 교수, 안경수 현 총장, 남호기 교수, 채훈 교수(기호 순)가 후보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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