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이차전지용 음극재 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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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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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의 음극재 공장 내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GS칼텍스(대표 허동수 회장)가 음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차세대 에너지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GS칼텍스는 24일 구미산업단지에서 자회사인 파워카본테크놀러지(이하 PCT)의 리튬 이차전지용 음극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PCT는 GS칼텍스와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 NOE와의 합작 법인이다.

이차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반 건전지(일차전지)와 달리 외부 전원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로, 음극재는 양극재·전해질·분리막과 함께 리튬 이온 이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나, 다른 소재들과 달리 음극재 분야의 국산화율은 0%에 가까울 정도로 극히 뒤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07년 자체기술로 국내에서 최초이자 세계에서는 일본 히타치에 이어 2번째로 소프트카본계 음극재 개발에 성공했다.

GS칼텍스가 생산하는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Cokes)에 1000oC 수준의 열을 가해 만드는 것으로, 기존의 흑연 음극재나 하드카본계 음극재와 달리 출력이 높고 충전에 필요한 시간이 짧다.

하드카본계는 출력과 장기신뢰성은 우수하나 가격이 비싸고, 천연흑연은 가장 저렴하지만 출력과 장기신뢰성이 낮다. 반면에 소프트카본계는 하드카본계와 유사한 용량과 출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가격 및 효율측면에서 우수하여 차세대 HEV(Hybrid Electric Vechicle) 용도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된 PCT의 구미 공장은 연산 2000t 규모의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를 생산하게 되며, 이는 2012년 세계 리튬이차전지용 소프트카본 음극재 시장 수요의 100%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PCT는 2010년 세계 최대 규모의 이중층 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이번에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 공장까지 준공함으로써 신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이는 GS칼텍스가 최근 이차전지 핵심소재 중 시장규모가 가장 큰 양극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적극적인 신사업 행보에는 허동수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

허 회장은 앞서 지난 5월 18일 GS칼텍스의 45주년 창립기념식에서도 2차전지 핵심소재 등 신소재 부문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하고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키무라 야수시(Kimura Yasushi) JX NOE 사장, 이인선 경북부지사, 김충섭 구미시 부시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준공식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GS칼텍스 연구진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음극재의 양산 시스템이 준공되어 기쁨이 배가되는 것 같다. 향후 기존 EDLC용 탄소소재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소재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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