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유방암에 대해 전파를 이용한 영상진단 기술을 개발해 임상실험을 위한 식품의약안전청의 승인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의 유방암 진단에는 X선 촬영이 주로 활용돼 방사선 노출의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전파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MRI와 같은 조영제 사용도 필요 없어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전파 인체 흡수울 기준보다 1000배 이상 낮은 수준으로 영상을 촬영해 전자파에 대한 우려도 적다.
정확도도 X선 촬영이 70%~80%인데 비해 90%로 높으며 중첩된 단면 촬영이 가능한 X선 촬영과 달리 3차원 영상 진단을 할 수 있다.
X선 촬영 장비가 2억원~3억원, MRI 장비가 18억원~30억원인 데 비해 1억원 이하로 검사 비용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시험에는 3년간 유방암 영상의학 권위자인 서울대학병원 문우경, 구혜령 교수팀이 참여할 예정으로 이후 2년간 상용화 임상기간을 거쳐 이르면 2017년 상용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도 전자파를 이용한 영상기술 기초연구를 시작해 기초적인 임상연구를 했지만 5mm 진단 수준으로 정부가 인증하는 장비 성능 안전성 시험에 합격하고 임상시험계획에 대한 승인을 얻은 경우는 이번 기술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방통위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8억원을 투입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했다.
연구책임자인 전순익 ETRI 박사는 “올해 15명의 임상 실험이 진행될 것”이라며 “기술 개발과 임상연구를 같이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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