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하나SK카드 등 카드사들의 손실위험도 가중부실채권비율이 전년대비 상승하면서 올해 1분기 연체율이 2%대를 상회했다.
삼성카드의 올 1분기 연체율은 2.82%로 전년동기 대비 0.22%포인트 상승해 카드업계 중 가장 높았고, 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전년동기 대비 0.58%포인트 급증한 2.42%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이 2.11%, 하나SK카드 2.35%, 현대카드 0.91%로 전년동기 대비 일괄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도 카드사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다. 신한카드의 2012년 1분기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4355억원으로 전분기(4732억원)보다 377억원 줄었다.
특히 여신금융전문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내년부터 금융위원회가 정하는 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 등이 본격 적용되기 때문에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더욱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군다나 금융당국의 마케팅비용과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에 대한 규제 강화로 카드사들의 수익 감소는 계속되고 있다.
황석규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카드론 규제와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사들의 실적 상승이 쉽지않게 됐다”며 “카드사들의 영업활동에 제약이 커졌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회복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연체율 상승 폭이 크지 않은 데다 작년과 재작년의 건전성 지표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에서는 선진국 연체율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며 “순익이 줄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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