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무역수지 24억달러, 4개월째 흑자 (상보)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5월 무역수지가 2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2월부터 넉 달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식경제부는 5월 수출입동향을 통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0.4% 감소한 472억달러, 수입은 1.2% 감소한 44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는 24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올해 1월 20억3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2월부터 넉달째 흑자를 이어가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그러나 수출증가율은 3월 1.4%, 4월 4.7%, 5월 0.4% 로 3개월째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경부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라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자본재 등의 수입이 위축돼 수출입 증가세가 정체를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부품 등은 FTA 효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석유제품, 철강 등은 단가 상승 요인 완화, 수요 부진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자동차부품 (11.9%), 일반기계 (10.3%), 철강 (6.2%), 자동차 (3.7%), 반도체 (1.2%), 석유제품 (0.9%), LCD (-0.8%), 석유화학(-17.1%), 선박 (-17.4), 무선통신기기 (-35.7%)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증가율이 감소했으나, 일본·중동 등은 전년대비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EU·미국 등은 경기 둔화와 재정위기 등의 악재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증가율은 중남미 (38.0%), 중동 (22.4%), 일본 (4.9%) 아세안 (2.2%) 중국 (-10.3%), EU (-16.4%), 미국 (-16.5%) 등으로 파악됐다.

수입은 자본재, 소비재뿐 아니라 고유가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원자재 수입이 3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총수입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히 원유·가스 등은 도입단가 상승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철강 및 비철금속은 국내업체의 수입 대체, 수요 부진 등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원유는 정기보수 완료에 따른 도입 물량 증가로 사상 최초 월간 기준 100억달러 수입을 초과했다.

자본재의 경우, 반도체 제조용 장비, 자동차 부품 등이 감소했으며, 소비재도 돼지고기, 플라스틱 제품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였다.

품목별 수입증가율은 원유 (18.2%), 가스 (22.4%), 비철금속 (17.8%), 반도체장비 (-20.1%), 자동차부품 (-18.1%), 철강제품 (-47.6%) 등으로 집계됐다.

지경부는 6월부터 분기말 효과 등으로 무역흑자 기조 유지와 수출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 재정위기 지속과 중국 경제의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의 대폭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경제 회복과 신흥국의 견조한 성장세 등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