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기업들은 불황 극복을 위해 기존 사업에서 탈피, 신규 사업에 속속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에 도달한 기존 사업 대신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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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컴포트아이' |
신사업 진출과 관련,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곳은 가구업계다.
한샘은 지난해 매트리스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업계 1위인 에이스침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약 4000억 원 가량이다. 실제 한샘의 컴포트아이는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1000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리바트는 최근 연간 4000억 원 규모의 아동용 가구 시장 공략을 위해 온라인 가구 '프렌즈아이'를 출시했다. 매월 1만 세트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동용 가구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 락앤락·삼광유리, 해외에서 승부수
락앤락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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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스토리퍼니처' |
락앤락은 지난 3월 소형 가구인 '스토리 퍼니처'를 출시하며 가구 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핵가족 증가와 소형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현재까지는 수납장과 책상 라인만 출시했지만 하반기에는 옷장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와 달리 중국 시장에서는 유아용 식기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홈쇼핑이 강세를 보이면서 홈쇼핑을 통한 유아용 식기를 판매할 방침이다. 고급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삼광유리는 쿡웨어(주방용품) 브랜드인 '셰프토프'를 올 1월부터 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비롯해 오프라인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에서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2 독일 앰비엔테(2012 Ambiente) 전시회에서는 100만 달러를 수출했고, 올해 안에 해외 명품 백화점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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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유리 '셰프토프' |
기존 사업과 전혀 다른 사업에 도전하는 기업도 탄생했다.
손오공은 기존의 완구 판매에서 탈피, 게임 유통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발굴했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의 퍼블리싱을 맡은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의 블리자드가 12년 만에 선보인 '디아블로 3'를 유통하며 단숨에 게임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중견 기업들의 신사업 진출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존 경쟁업체와의 직접적인 대결 양상을 통해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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