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월 현대기아차의 각 지역별 판매량 및 현지시장 점유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0.7%포인트 늘어난 5.8%를 기록했다. 4월에는 마의 점유율로 여겨진 6%대 점유율을 돌파(6.1%), BMW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7위까지 올라섰다. 국내에서는 0.4%포인트 줄어든 81.5%, 중국 역시 0.2%포인트 줄어든 7.9%였고, 판매량 면에선 크게 늘어난 미국 역시 점유율은 0.1%포인트 증가(9.0%)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6~8월 현대차 벨로스터와 i40, 기아차 프라이드를 잇달아 출시했으며, 올 들어서도 현대차 i40 살룬(1월)과 신형 i30(3월), 기아차 신형 씨드(5월)를 연이어 출시하는 등 맹공을 펼쳤다. 특히 i10~i20 등 중소형차 위주의 라인업을 i40 출시 이후 중형급으로 격상, 브랜드 가치 상승을 꾀했다. 정몽구 회장 역시 지난해 9월과 올 3월 이례적으로 유럽 현지 모터쇼를 방문하는 등 현지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 결과, -7.1%란 시장 감소세 속에서도 BMW, 다임러(벤츠), 재규어·랜드로버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양산차 브랜드 중에선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1~4월 유럽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4.9% 늘어난 25만8869대다.
한편 회사는 향후 유럽 시장 상승세에 대비해 약 7000억원을 투입, 현재 연산 10만대 규모의 터키 공장을 2013년까지 20만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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