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저우시시의 중소기업발전촉진회 와 톈펑(天風)증권이 4일 중소기업 사모사채 발행을 위한 합작협의서를 체결했다고 5일 신경보가 전했다. 두 기관은 현지 중소기업 자금난을 풀어내기 위해 시범적으로 중소기업 사모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이는 중국 최조의 중소기업 사모사채다.
합작협의서 체결식장에는 50개의 중소기업이 초청됐지만 110여곳의 중소기업 대표들이 몰려 중소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사모사채 발행대상은 비상장중소기업으로, 자산이나 영업이익에 제한이 없다. 다만 공업정보화부가 정한 중소기업획정표준에 의거해 부동산업이나 금융업이 아니면 발행이 가능하다. 또한 행정관청의 비준을 받을 필요가 없고, 거래소는 서류접수 10일 내에 모든 준비를 마치는 식으로 속도감잇게 진행된다.
동시에 중소기업사모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자산신용평가나 담보제공을 필수적으로 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자율은 은행의 대출기준율 3배를 넘을 수 없고, 매기 사모사채의 투자자는 200명이내로 제한된다. 기타조건은 발행인과 투자자가 협의를 통해 확정할 수 있다.
촉진회 회장인 저우더원(周德文)은 "이번 원저우에서의 중소기업 사모사채 발행은 상하이와 선전 교역소가 발표했던 '중소기업사모채권업무시범방법'과 국무원이 비준한 '원저우금융개혁총체방안' 등 두개의 발표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성장성이 있고 넓은 시장을 지니고 있는 업종에 신용이 좋은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우 회장은 "기업의 채권발행이나, 투자자의 채권구입은 모두 위험이 크다"며 "모든 과정에서 상당히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톈펑증권의 쉬랑(徐浪) 부총재는 "리스크관리가 충분히 담보된다는 전제하에 빠르면 6월말에 10개 중소기업의 사모사채가 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지난 3월말 원저우를 중국의 첫 금융종합개혁 시범지역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를 통해 현지 중소기업들의 유동성악화를 해결하겠다는 목표였다. 그리고 두달 후인 지난달 24일 중국 인민은행은 베이징에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상무부,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등 주요 경제부처 책임자들을 초청해 `원저우금융종합개혁협의회'를 개최해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원저우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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