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친노 프레임으론 대선승리 어려워”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2012년 현재 친노 프레임에 갇히면 대선 승리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5일 MBN 인터뷰에서 “2002년 대선에서 영남의 후보를 세워서 호남을 붙이는 과거의 노무현식 벤치마킹은 모방이기 때문에 감동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 때 중부권 표를 잃은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며 “중부권의 지지를 끌어올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 현재의 전투는 낙동강이 아닌 금강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에 끌려 다니고, 자기 정체성과 노선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내부적으로는 친노 대 비노 계파싸움을 지속해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 창당이 DJ(김대중)와 노무현으로 분열을 일으켰고, 지금 당내에서는 친노와 비노로 나뉘는 계파갈등의 뿌리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두더지 게임과 같은 형상을 보이고 있다"며 "박근혜를 이길 만한 지지율이 아니라, 김두관·문재인 후보 서로의 지지율만이 소폭으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정체성을 바로 찾고, 통합진보당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임수경 의원의 막말 파문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못했지만 이미 본인이 사과를 한 상황에서 당까지 나서 징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색깔론을 덧씌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