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발 몬토로 스페인 예산장관은 5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영 라디오방송 '온다 세로'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럽 금융기구들이 적극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다만 "스페인 은행들이 자본확충을 위해 과도한 자금지원을 희망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에 필요한 것은 재정균형을 이루고 제도개혁을 통한 예산 안정을 되찾으며 은행권을 깨끗하게 하고 노동관계를 향상시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지난달 28일 방키아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발표하며 "스페인이 극도로 힘겨운 상황이다. 은행권 부실 문제 해결을 위해는 공적자금 투입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G7(서방선진 7개국) 재무장관들은 스페인의 부채위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6.42% 상승했고, 스페인과 독일의 국채금리 차이(스프레드)는 전날 520베이시스포인트에서 524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독일 국채의 금리와 차이가 벌어질 수록 위험 자산으로 취급돼 국채금리(리스크 프리미엄)는 급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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