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효과'로 바이오株 작년 영광 재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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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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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셀트리온 효과'로 바이오 관련주(株)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다시 한번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로 떠올 수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셀트리온 발표로 관련 산업계가 전반적으로 활기가 돌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에 한해야 한다는 조언도 함께 내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2.13%) 오른 3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세로, 외국인과 기관, 개인 모두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이 주효했다.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은 이날 상한가로 치솟았다. 연중 최고점을 새로이 쓰면서 지난해 12월 이후로 가장 높은 주가에 안착했다.

이들의 강세는 셀트리온이 저명한 세계 학회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글로벌 임상실험 결과 유효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하다고 공식 입증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번에 공식 개발 성공을 발표한 CT-P13은 존슨앤존슨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제품이다.

관련주도 일제히 들썩였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업체인 메디포스트는 거래제한폭까지 상승했고, 하이텍팜은 7% 이상 올랐다. 차바이오앤은 6%대 강세를 기록했고, 에스텍파마와 씨젠 등은 5%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렇게 올 하반기부터 국내 바이오 관련주들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제약산업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 바이오시밀러 허가, 분자진단 기술 수출에 따른 성장성과 수익성 확대가 잇따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찬호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항체 의약품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선진국 시장뿐 아니라 비선진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도 본격화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우려 요소도 있다. 바이오주 주가 상승이 대부분 기대감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익률 게임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주가수준이 통상 수익보다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고평가 종목을 찾으려면 성장성을 비교해야 한다"며 "향후 3년 실적에 대한 예상치를 뽑을 수 없다면 투자를 안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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