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달라졌다. 눈빛은 예리해졌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힘이 붙었다. 대선 주자로서 자기자랑도 제법 늘어놓는다. 불과 몇개월 전만 해도 수줍은듯 카메라에 눈도 제대로 못 맞추던 그다.
오는 17일 대선출마 선언을 앞둔 문 고문은 12일 당 정치개혁모임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대선 주자로서의 비전 및 계획, 당 안팎 후보들과의 경쟁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며 대선 행보에 힘을 실었다.
그는 우선 대선주자로서 자신감의 근본과 스스로의 강점에 대해 정권·정치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문 고문은 “제 경쟁력은 시대적인 상황, 흐름”이라며 “국민들은 ‘정권교체’와 ‘정치변화’를 갈망하고 있는데, 민주통합당 내에서 유일한 후보가 저이고, 그 점에서 제가 경쟁력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과 현 정권 실정의 근본적 원인제공자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저는 대통령의 관점에서,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정경험이 있다”며 “참여정부가 실패한 부분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심판을 받고 크게 성찰했다. 이제는 참여정부를 뛰어 넘을 수 있으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야권 대선 후보로 점쳐지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본선 대결이 예상되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의 승부에서도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의 공동책임이 있다는 의견을 70% 정도 갖고 있음에도 민주통합당이 성장 담론과 비전이 부족해 총선에서 패했다”며 “복지와 성장을 함께 제시하고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고문은 안철수 원장과의 비교우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민주당이라는 전통적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당내후보는 막연한 지지이지만 민주당의 힘이 모여 하나의 후보를 선출한다면 막연한 상태의 지지하고 비교할 수 있겠는가. 질 수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대선 후보 경선과 관련해서는 “지난번 한명숙 대표가 당선된 전대 때 국민참여 선거인단이 80만명이었다. 국민들에게 대단한 감동과 박진감을 줬다”며 “대선 후보 경선에선 모바일 선거인단을 200만~300만명을 모을 수 있으며,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 그렇게 선출된 후보는 시너지 효과로 단숨에 당 바깥의 다른 후보, 당대당 후보도 압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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