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입힌 지도, 국내 기업 GIS 도입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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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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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국내 기업의 지리적 경영을 통한 시장 리더십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전세계 GIS 시장 점유율의 1위 기업인 에스리(Esri)의 GIS 소프트웨어를 국내에 보급하고 있는 한국에스리에 따르면 국내 1000대기업 중 3% 가량만이 GIS를 활용하고 있으며 그나마 활용도가 미미하고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은 10곳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산업별 GIS 도입 현황 및 인지도에 대한 조사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지적 산업을 제외하고는 30% 미만의 도입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육 및 보건의료 분야는 5% 미만이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IS 세계시장 규모는 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에 가까운 38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란 각종 정보를 지리적으로 시각화하여 빠르고 쉽게 문제를 인식하고 결정할 수 있게 해주는 지리정보시스템이다.

기업이나 정부기관이 관리하고 있는 전화번호, 우편번호 또는 주소 등을 포함하고 있는 지리적 정보(DB)를 사용해 시장분석, 점유율, 접근성, 트렌드, 경쟁상황, 위험관리, 유통 및 공급망 관리 등을 시각화하는 기술이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GIS의 도입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경영이나 영업, 고객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자체 및 관공서 등 공공기관에서만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기업의 사용비율도 매우 낮은 편이다.

리차드 윤 한국에스리 대표이사는 “작년 일본에서 쓰나미 발생 당시 GIS를 활용해 피해지역을 손쉽게 파악한 후 빠른 복구와 보상이 진행됐다”며 “미국, 유럽의 정부 관공서뿐만 아니라 나이키, 스타벅스, 페덱스, 맥도날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GIS는 경영 전반에 중요한 분석도구로 사용되면서 지리적 경영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GIS를 기업 경영에 실제로 도입한 DHL익스프레스의 경우, GIS 프로그램을 통해 정거할 곳, 루트 등을 파악해 화물의 배송지를 지도상에서 파악하고 비슷한 루트에 있는 제품들을 모아 효과적으로 배송하도록 정리했다.

그 결과, 노동시간은 일 600시간이 단축됐고 각 화물차의 전체 운송 비용 절감 및 운송 고리 최소화와 제품 패키지 분류 시간도 50% 가까이 단축됐다.

공간정보학회 전 회장을 역임한 가천대 김은형 교수는 “90년대 후반부터 국가기관에 GIS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지자체의 경우 각 부서별 특성에 맞게 GIS를 업무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공공GIS가 마련한 다양하고 풍부한 지리정보를 기업경영에 적용한다면 기업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스리는 이날 GIS 소프트웨어인 ArcGIS의 최신 버전인 ArcGIS 10.1을 출시했다.

ArcGIS는 전세계 35만개 기관에서 100만명이 넘게 사용하는 사용률 1위의 GIS 소프트웨어이다.

ArcGIS 10.1은 이전 버전에 비해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협업과 공유 기능이 강화됐다.

ArcGIS는 서버를 통해 개인의 컴퓨터에서는 물론 웹 브라우저 또는 모바일 앱으로 GIS 담당자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전파되고 공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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