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을지로 2가, 논현역 사거리 등 서울시내 상습 지정체 교차로의 꼬리 물기 실태를 시뮬레이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131개 교차로의 경제적 손실액은 연간 144억 5000만원이었다.
이 손실액은 하루 1시간 꼬리 물기가 이뤄진다는 가정 아래 시간과 유류비, 환경오염비 등 각종 손실액을 합산한 금액이다.
서울시내 교차로나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꼬리 물기를 하지 않고 정지선을 준수할 경우 통과 교통량과 평균 통행 속도가 각각 10.5%, 17.6% 증가하게 된다.
반면 도로 지체도는 20.1%,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7%, 연료 소모량은 8.4% 감소하는 효과를 유발한다.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교차로 꼬리 물기는 교통 무질서를 야기하는 대표적 운전 형태로 교통 체증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운전 스트레스를 유발해 사고를 증가시키는 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지선 준수는 운전자뿐 아니라 모든 도로 이용자에게 이익이 된다”며 “교차로에서는 녹색 신호가 켜져도 선행 차량이 교차로 내에 있다면 진입하지 않는 운전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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