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완화? 기관자금 MMF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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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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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유럽 위기 심화 우려에 따라 시중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려들고 있다. 몰려드는 자금의 대부분이 개인이 아닌 법인 자금이라 그 배경에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최근 유럽 위기 완화 분위기에도 기관들은 아직은 조금 더 시장상황을 지켜봐야겠다는 관망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MMF 자금은 73조2732억원으로 지난 7일 이후로 약 열흘 만에 다시금 73조원에 복귀했다. 이달 들어서만해도 7조4164억원 증가했다.

특히 증가분의 대부분은 개인이 아닌 법인 자금이었다. 개인자금이 6월 들어 18조1592억원에서 18조1921억원으로 329억원 증가에 그칠 때, 법인 자금은 47조6937억원에서 55조772억원으로 7조3835억원 늘었다. 그리스 2차 총선 호재로 주식시장이 다시금 1900선을 등정을 시도하는 지난 이틀간에도 법인자금은 3조3282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이나 단기상품으로의 이동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CMA 잔고는 이달 들어서만 1조8071억원이 유입되면서 지난 18일 40조291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22일 이후로 약 한 달 만에 다시금 40조원으로 늘어났던 것.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MMF 자금 예치를 늘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으로 들어온 단기성 자금을 은행들이 자산운용사의 MMF에 예치하는 것도 MMF 증가의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은행 예금과 CMA, MMF로 일부 자금 이동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CMA와 MMF의 경우 증시 대기 자금으로 간주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증시가 재차 반등할 경우 수급 상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기대수익률은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유럽, 특히 그리스라는 리스크가 시장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을 신중하게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달 말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MMF계정에서는 기업자금이 늘었다”며 “한 두군데 기업에서 다른 쪽 수익률이 높지 않아 MMF계정에 자금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주식시장 불안으로 MMF에 자금이 몰렸다는 것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최근 MMF 증가는 월초 유입되고 월말 유출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1~17일까지만 해도 MMF로 7조3508억원이 유입되면서 74조원까지 치솟았지만, 그 이후부터 31일까지는 이탈하면서 65조원 수준으로 추락했던 바 있다. 지난 3월에도 1~15일까지 7조1631억원이 유입됐지만 3월 전체로 보면 4조9022억원 유입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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