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금값에 ‘저순도 골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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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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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K·9K 이어 5K 골드제품 출시 ‘눈앞’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최근 20대 후반 직장인 배모(여)씨는 사귀는 남자친구와 100일 기념 커플링을 맞추러 종로 귀금속 상가를 찾았다가 뜻밖에 5만원 선의 10K 반지가 눈과 마음에 쏙 들어와 구매를 결정했다.

최근 1돈에 23만원이 넘는 금값도 부담이지만 금 함량이 낮아도 디자인이 심플하고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어 커플링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배씨는 순금 대신 대중적인 14K나 18K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보다 순도가 낮은 10K 제품이 매장 한 가운데 진열해 판매되고 있을 줄은 몰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0K, 9K처럼 금 함량을 대거 낮춘 ‘저순도 골드’ 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날 순금 시세는 구입가 기준 1돈에 23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21만6700원)보다 2만1300원 상승했다. 지난주 24만원을 찍었던 순금 시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금값이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경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미 중앙은행이 3차 양적완화에 나서면 달러 약세와 물가 상승이 불가피해지고, 금과 같은 실물자산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금값을 끌어올린 것이다.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금 보유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순금보다 가격이 60%, 18K(금 75% 함유)보다 40%, 14K(금 58.5% 함유)에 비해 20% 이상 값이 싼 10K, 9K 제품들이 20대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는 최근 10K 제품을 선보여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5월 들어 전월 대비 10%가량 매출이 늘어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5월보다 30%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 이곳에서 판매 중인 10K 제품은 주로 반지류로, 5만~6만원 선이다.

로이드 매장 관계자는 “가격 부담이 적어 20대 고객들이 주로 구매한다”며 “매장에 진열된 10K 제품 외에도 18K, 14K 상품도 모델에 따라 10K로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패션주얼리 미니골드도 9K 골드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조만간 5K 금반지도 출시할 예정이다. 5K는 약 20.83%의 금을 함유하고 있어 금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저순도 골드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귀금속업계 관계자는 “9K나 10K 골드 제품은 기존 14K 제품과 외관상 차이가 없어 금값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5K 제품은 변색 여부 등을 잘 관찰해 구입해야 낭패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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