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이나 전시회 관람 같은 문화활동 대신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 가정 체험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과 홈쇼핑을 통한 가정 체험활동 상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를 꺼려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불황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가정용 체험상품의 종류는 입체모형·퍼즐 등 교구류부터 도서와 디지털 기기·자연체험 제품까지 다양하다.
G마켓은 최근 한 달(5월 1일~6월 10일)간 나무 등으로 만드는 입체모형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90%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주요 문화재 모형을 직접 만들며 문화와 역사 등을 습득할 수 있는 체험 교구들이다. 같은 기간 비행기·전투기 모형 만들기 상품도 113% 증가했다.
색연필 등 미술용품은 22%·수족관 및 어항 판매는 10% 늘었으며, 집에서 텃밭을 꾸미며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는 제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옥션에서도 최근 한 달간 입체모형·체험교구 등 교육완구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을 통한 관련 상품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GS샵은 지난해 교구·도서·교육용 디지털기기 등 교육상품 판매로만 매출 12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09년의 570억원에 비하면 2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가정용 체험상품 인기와 관련해 업계는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알파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관측했다. 알파맘들은 비용 지출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교육적인 용도도 고려하기 때문이다.
GS샵은 주로 평일 오전에 진행되던 관련 상품 방송시간을 알파맘들의 시청률이 높은 평일 밤과 공휴일로 옮겼다. 방송 횟수도 늘려 평균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가정용 체험상품의 판매 증가는 단순 교육 목적보다는, 불황으로 인한 소비 축소의 방증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주유비와 외식비 등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부모들이 외출이나 여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경제적인 이점을 이유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온라인몰과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가정용 체험상품의 가격은 5만~10만원대로, 야외활동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와 관련, G마켓 관계자는 "주5일제 정착과 주5일 수업제로 여가시간은 늘어났지만 고물가와 경기부진으로 매주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다보니 보다 저렴하게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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