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니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손광익 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와 ‘리니지’ 개발자로 유명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를 만나 게임 사업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롯데쇼핑의 계열사 중 하나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하는 롯데시네마와 함께 영화 투자와 배급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 업체 인수를 통한 시장 진입을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세부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신사업 부문의 하나로써 시장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해 3월 출범한 CJ E&M(Entertainment & Media)과 유사하다.
CJ E&M은 방송과 영화, 음악, 공연, 게임 콘텐츠를 아우르는 통합법인이다.
CJ E&M은 방송분야의 CJ미디어와 온미디어, 영화분야의 CJ엔터테인먼트, 음악의 엠넷미디어, 게임의 CJ인터넷이 오미디어홀딩스로 합병되면서 탄생했다.
통합 CJ E&M은 △방송사업 △영화사업 △음악·공연사업 △게임사업 등 4개부문으로 재편되며 콘텐츠 비즈니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CJ E&M은 통합 이후 방송, 영화, 음악,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의 풀로 만들어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양질의 성과를 내고 있다.
자체 콘텐츠의 원소스 멀티유스(OSMU)를 기반으로 수익을 증대하고 국내외 통합 수급과 유통을 통한 협상력 제고, 부문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 활용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게임사업의 경우 넷마블은 지난해 게임 개발지주회사인 CJ게임즈와 개발 자회사를 통해 개발역량을 한층 강화하며 CJ E&M 콘텐츠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도 향후 CJ E&M과 같이 사업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화 사업만으로는 사업을 넓혀나가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라이벌 격인 CJ그룹이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도 자극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콘텐츠 기업들의 게임 시장 진출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워너브라더스, 디즈니 등이 있다.
이들은 방대한 양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원소스 멀티유스 사업에 성공해 왔다.
실제로 워너브라더스는 ‘반지의 제왕’, ‘배트맨’을 비롯해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한 ‘피어 온라인’ 등의 게임을 선보이며 쏠쏠한 재미를 보기도 했다.
세계적인 콘텐츠 그룹 디즈니도 게임 사업에 진출하며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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