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은?

아주경제 전운·홍성환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맡겼다는 신동방그룹이 화제다.

최근에는 비자금 여부를 두고 법정 소송까지 벌이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주장대로 신동방그룹이 비자금을 관리했다면, 이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은 추징금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가에 추징금을 내야 할 전직 대통령을 사돈으로 둔 유통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거액의 추징금을 납부해야 할 전직 대통령으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있다.

그는 현재 1672억원의 추징금을 미납 중이다.

일부 국회의원은 강제 노역을 통해서라도 추징금을 받아 내겠다는 의지다.

노 전 대통령이 신동방그룹과 비자금을 두고 치열한 소송을 벌이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사돈 기업으로는 운산그룹이 있다.

운산그룹은 1956년 현재 그룹의 핵심인 한국제분의 전신 호남제분을 세우며 제분사업을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2000년에는 업계 4위였던 한국제분이 3위인 동아제분을 인수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희상 운산그룹 회장의 장녀 이윤혜 씨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전재만 씨는 지난 1995년에 결혼했다.

특이한 점은 이 회장이 신명수 전 회장과도 사돈이며, 이를 통해 노 전 대통령 집안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추징금을 내야 하는 두 전직 대통령과 이희상 회장, 신명수 전 회장 등은 모두 혈연 관계로 얽혀있다.

이희상 회장의 사위이자 전 전 대통령의 3남인 전재만 씨는 현재 운산그룹 계열사인 동아원의 지분 0.48%(3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부인 이윤혜씨도 이 회사 주식 1.24%(77만9412주)를 소유하고 있다. 전재만 씨는 동아원의 해외법인 임원직도 맡고 있다.

운산그룹은 현재 한국제분, 동아원 등 제분업체를 중심으로 나라셀라·논산여상·FMK(페라리, 마세라티) 등 식품·와인·교육·수입자동차 유통 등에 걸쳐 다수의 계열사 운영하고 있다.

운산그룹은 오는 2015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달성, 글로벌 복합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룹 명칭을 변경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흡연 임원은 퇴출한다'고 밝혀, 재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신동방그룹은 지난 1966년 동방유량 주식회사로 출발, 해표라는 브랜드로 유명세를 탔지만 지난 1990년 노 전 대통령 아들과 신 전 회장의 딸이 결혼하며 비자금 창구라는 오명을 떠안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법원은 국가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추징금으로 노 전 대통령의 동생 노재우씨가 설립한 회사 주식을 환수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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