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수지 107억4000만달러 흑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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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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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수출입 전망치 하향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대외여건 악화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10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연간 수출입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한 2753억8000만 달러, 수입은 2.5% 늘어난 2646억4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07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수출입 증가율이 크게 떨어지고 흑자규모도 전년(154억 달러)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됐다.

다만 6월 수출은 1.3% 증가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무역수지는 다섯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연간 수출입 전망치를 축소해 수출은 전년대비 3.5% 늘어난 5745억 달러, 수입은 5.0% 늘어난 5510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한 올해'수출 5950억 달러·수입 5700억달러' 보다 각각 205달러, 190달러 낮아진 수치다.

수출은 선진, 신흥국 모두 전반적으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되고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주요 품목들의 수출 증가율도 크게 둔화됐다.

상반기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자동차가 15.7%, 석유제품 11.5%, 자동차부품 10.2%, 일반기계 9.8%, 철강 6.1% 늘어났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32.2%, 선박 -20.1%, LCD -4.0%, 석유화학 -1.7%, 반도체 -1.6% 등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16.0%), 중국(-1.2%)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10.7%), 중동(18.3%), ASEAN(9.6%) 등은 비교적 호조를 보였다.

수입의 경우 최근의 국제유가 하향세 등에 따른 원자재 수입 증가세 둔화와 수요 부진에 따른 소비재 수입 감소 등으로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내수 및 수출 수요 둔화 등으로 에너지를 제외한 원자재(철강 제품 등), 소비재, 자본재는 수입이 지속적으로 부진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장비(20.8%) 가스(26.2%) 석유 제품(17%) 원유(13.4%) 석탄(2.8%) 증가한 반면 철강 제품만 9.9%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은 FTA 효과와 함께 국내 브랜드 인지도 상승,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부품 수출 동반 호조 등으로 상반기 수출을 견인했다"며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통관기준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6월 무역수지는 49억6000만 달러로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대 흑자를 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473억5000만 달러, 수입은 5.4% 감소한 423억9000만 달러였다.

6월 수출은 무선통신기기와 석유화학 등이 부진했으나 반기 말 효과로 석유 제품과 일반기계, 자동차 등이 증가세를 보여 총 수출은 소폭 플러스를 보였다. 수입은 국제유가 하향과 국내 수요 부진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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