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타워팰리스 집값, 2007년 이후 13억원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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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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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집값 매주 하향<br/>대외 악재 겹쳐 거래 위축

(자료: 부동산써브)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 압구정동 구현대4차(전용면적 117㎡)에 살고 있는 A씨는 떨어지는 집값만 생각하면 울화통이 치민다. 지난해 말 21억원이던 이 아파트 값은 현재 17억500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반년 만에 3억5000만원이나 빠진 것이다.

서울·수도권 집값이 추락하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수도권 집값은 단 한 주도 오르지 않고 매주 하향곡선만을 그렸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집값은 2.25% 하락했다. 전년 동기(0.24% 하락)에 비해 낙폭이 더 커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구(-4.25%)가 가장 많이 내렸다. 이어 강동(-3.48%)·양천(-3.34%)·서초(-2.99%)·송파구(-2.79%)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특히 서울 강남권 및 대형 아파트의 하락폭이 컸다. 한때 '부의 상징'으로 통하던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전용면적 165㎡) 매매가는 20억4000만원 선으로, 올해 초보다 3억1000만원 내렸다. 최고가인 2007년 9월 33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13억원이나 빠졌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전용 149㎡)도 올해 초 23억2500만원에서 지금은 20억원으로 떨어졌다.

그렇다고 소형 아파트 값이 오른 것도 아니다. 올 상반기 서울 소형(전용 60㎡ 이하) 아파트 값은 2.04% 내렸다.

뚝 끊긴 거래도 서울·수도권 아파트 값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다. 올 상반기 서울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47% 줄었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선임연구원은 "특히 DTI(총부채상환비율) 족쇄에 묶여 있는 강남3구의 경우 매수세가 전혀 없다"며 "여기에다 유럽 경제위기 여파 등 대외적인 악재도 거래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의 경우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다. 지난해 상반기 9.38%나 올랐던 5대 광역시 아파트 값은 올해 1.92%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몇 년 새 지방 아파트 값이 너무 많이 올라 수요가 주춤해진 게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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