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러시앤캐시, 대부업 제도권 진입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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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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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금융부 기자.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저는 대한민국에서 소비자금융업을 시작한 그 순간부터 제도권에 진입하고자 하는 소망을 끊임없이 밝혔습니다.”

국내 대부업계 최초로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한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의 바람은 언제쯤 이뤄질까.

조선시대에는 죄인의 얼굴이나 팔에 바늘자국을 낸 뒤 먹물로 죄명을 새기는 문신 형벌이 있었다.

자자형(刺字刑) 또는 묵형(墨刑)이라고 불린 이 형벌은 평생 전과자라는 낙인을 찍고 살아야하는 가혹한 형벌이었다.

국내 대부업계는 서울 명동을 중심으로 불법 사채업이 판을 치던 과거의 낙인 때문에 자자형의 상처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고금리로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을 경우 채무자의 집을 찾아가 세간을 모조리 깨부수는 텔레비전 속 불법 사채업자의 행태는 대중의 뇌리에 일반화된 상황이다.

지난 2002년 합법화와 함께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는 듯 했던 등록 대부업체들은 여전히 미등록 불법 사채업자들과 ‘그 나물에 그 밥’ 대접을 받고 있다.

대부업계가 대부업이라는 기존 업종 명칭 대신 소비자금융업이라는 간판을 내건 것은 이 같은 낙인을 희석시키기 위한 조치다.

대부업 브랜드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도전은 그래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모기업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 텐진(天津)시 하서(河西)구 영빈관호텔에서 현지법인 ‘텐진아부로소액대출유한공사(天津亞富路小額貸款有限公司)’ 개업식을 가졌다.

외국계 소비자금융회사가 중국에서 합작법인이 아닌 100% 독자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이번 도전이 소비자금융회사라는 기둥에 글로벌금융회사라는 지붕을 얹어 대부업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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