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aT ‘아시아 거점’ 홍콩시장 공략 나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7-03 15: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홍콩에 K-food 바람 일으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국내 식품유통업체들의 원활한 아시아지역 진출을 위해 전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aT는 지난 1994년 중국 베이징 사무소를 시작으로 현재 일본(도쿄 오사카), 싱가포르 등 5개 아시아 주요국가에 총 8개의 aT센터를 설립했다. 현지의 aT센터들은 국내 식품업체들의 시장 안착을 위해 현지에서 시장개척 지원, 해외 홍보지원, 해외정보 조사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aT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해외 진출한 기업 및 업체들도 점차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아시아에서 한류 문화 열풍에 이은 ‘k-food’바람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홍콩은 최근 aT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다.

홍콩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없는 자유무역항으로 내수시장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중국산 식품 사고가 빗발치면서 홍콩 내에서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집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aT는 이 같은 점에 착안, 현지에서 국산 농수산식품에 대한 판촉 및 홍보를 끊임없이 강화해왔다. 그 결과 대 홍콩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3억2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김치의 경우 다양한 유통매장 연계 판촉을 지속함으로써 전년 대비 35.8% 증가한 24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현지 aT 관계자는 “여러 유통매장에서 시식회 진행 등의 행사를 통해 김치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삼은 성장세가 더욱 가팔랐다. 전년 대비 40.0%증가한 3800만 달러의 수출을 올렸다. 홍콩은 전체 인삼 시장의 규모가 연간 약 1억 4000만 달러로 인삼 시장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다.

박성국 홍콩 aT 지사장은 “홍콩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삼 시장의 규모가 1억 달러가 넘는 곳”이라며 “꾸준히 한국 인삼을 홍보하고 알린 결과 한국산 인삼은 현지에서도 가장 귀한 최상품으로 취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산 인삼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가 높아지자 현지에서 수많은 가짜 한국산 인삼이 유통돼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가짜 한국산 인삼을 암암리에 제조하는 업체가 무수히 많기 때문에 현재로선 딱히 이를 단속할 방안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밖에 과실류(55.8%↑)를 비롯한 맥주·라면·과자 등의 가공식품(30.5%↑), 수산식품(11.8%↑) 등의 수출량 역시 증가하며 홍콩에서의 한국식품의 기반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홍콩은 시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판촉 및 홍보를 꾸준히 진행해나간다는 것이 aT의 방침이다.

한편 aT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 한국 농식품·식재료 판촉홍보행사’개최 및 마카오에서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대형유통업체와 함께 판촉행사를 여는 등 ‘k-food’의 저변 확대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aT관계자는 “한국 농식품 위상 제고, 한식장 인기상승 등으로 아시아지역 바이어 및 유통업체 모두 한국산 취급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도 한국산 농식품의 수출이 상당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