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3인방 “추가 부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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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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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양적완화 임박 전망 커져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현 경기 상황을 우려하며 경기부양을 위한 극단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잇따라 주장하면서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마켓워치 등 주요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등 연준 3인방이 3차 양적완화 필요성과 주택담보부증권(MBS) 매입 등 경기 부양책 효과 등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이다호에서 열린 은행 회의에 참석한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실업률이 8.2%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정체 현상을 언급하며 “연준은 현재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경계선상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가장 효과적인 연준의 추가 행동은 모기지담보채권(MBS) 매입과 같은 자산 매입”이라고 구체적인 경기 부양 안을 제시했다. 채권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시중에 풀면, 부동산 경기와 함께 일반 경기도 상승시킬 수 있다는 복안이다.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도 타이 방콕에서 열린 캐피탈 방콕 연설에서 “고용 회복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세계 경제도 충격에 점점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라며 “추가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에서 가장 비둘기파로 평가되는 시카고 연방은행의 에반스 총재도 9일 “추가적인 통화 완화가 최대 생산 확대를 위해 필요하다”며 현재 경제 환경은 최고로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윌리엄스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결정 투표권을 지녔지만, 로젠그린과 에반스 총재는 투표권이 없는 의견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두 사람은 내년부터 투표권을 행사한다.

이같은 발언들은 최근 로이터 통신이 정부와 직접 채권 거래를 하는 주요 금융기관의 딜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준이 3차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70%로 높아진 분위기와 일치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양적완화와 같은 연준의 적극적인 시중 통화 공급에 반대하는 연준 목소리도 있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만족과 실망 사이에서 성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연준이 실업률을 끌어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시한 연장도 반대했던 인물이다.

한편 FOMC 회의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양적완화 조치가 결정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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