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경기 침체에 따른 부진한 업황 모멘텀은 소매유통업 전반에 해당되는 사항이지만, 당장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 3분기에도 시장수익률을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유통업 업황과 영업실적 개선은 4분기에나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박종렬 연구원은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본격적인 회복은 아니라는 점”이라며 “이미 바닥난 소비재원과 향후에도 소비재원의 양 축인 소득과 차입 부문에서의 뚜렷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소득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늘어날 대로 늘어난 가계신용 규모를 감안하면 빚에 의한 소비잔치는 이미 끝난 지 오래이기 때문”이라며 “유통업종 전체 보다는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종목 중심의 슬림화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2분기 영업실적(K-IFRS 연결 기준)은 경쟁사에 비해 양호할 것으로 이는 지난해 8월 개점한 대구점과 6월 말 흡수 합병한 울산점(현대DSF) 등의 신규점 효과 때문”이라며 “기존점 성장률은 1.3%로 전분기(1.0%)에 이어 부진했지만, 신규점 효과로 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비 11.4% 증가한 1조 679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3.8% 증가한 1311억원에 머물 것이고, 영업이익률은 12.3%로 전년동기비 0.9%p 약화될 것”이라며 “이는 상품 믹스 개선에 따른 매출총이익률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존점 성장률 둔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와 대구점 감가상각비, 사원~대리급 직원의 연봉제 전환에 따른 인건비 증대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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