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영업이익 감소… 재난 발생·손해율 상승 영향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재난 발생에 따른 보험금 지급 증가와 휴대폰 분실보험 손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기준 손보사들의 일반손해보험 영업이익이 1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반손해보험은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화재보험, 해상보험, 종합보험 등이 포함된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태국 홍수 발생으로 1001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면서 국외 부분에서 영업적자가 났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휴대폰 분실보험 손해율이 높아진 것도 보험금 지급이 늘어난 원인 중 하나다.

휴대폰 분실보험 손해율은 2009 회계연도 35.3%에서 2011 회계연도 131.1%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보험금 지급액도 346억원에서 229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일반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조선업계의 플랜트 수주 증가, 기업의 복지수요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한 5조506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건설업 등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경기에 민감한 건설공사보험 등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돼 일반손해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도 낮아질 우려가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소비자의 새로운 수요에 맞는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경기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휴대폰 손해보험을 악용한 보험사기 등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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