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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의장 “리보 금리 구조적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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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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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전 처음 알아 개혁안도 제안했었다” 주장<br/>영란은행 킹 총재 “최근에서야 알았다” 반박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바클레이스 리보금리 조작 사건과 관련해 구조적인 결함이 있다며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의견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이미 2007년 말부터 리보금리 문제점을 우려했었다”며 “은행들이 차입할 수 있는 금리를 낮게 평가해 제출한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한 “리보가 계속해서 기준 금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결정 과정을 개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보 사태는 이날 연준으로도 튀었다. 2008년 4월 바클레이스의 한 직원으로부터 뉴욕 연방은행(당시 총재가 티머시 가이트너 현 재무장관) 애널리스트가 이 은행이 리보금리를 낮게 제출하고 있다는 점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준이 당시에 조작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바로 다음달 5월1일 이 사실을 당국과 영란은행 및 리보 금리를 고지하는 영국은행연합회(BBA)에 알리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연준은 리보 개혁한 6가지를 제안했고, 버냉키 의장에 따르면 이중 두 가지가 채택됐다.

이같은 버냉키 의장의 입장은 영란은행 머빈 킹 총재와 정반대되는 것이어서 사실을 놓고 양국 중앙은행 수장끼리 한차례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킹 총재는 “바클레이스 리보 조작 사실을 최근 문제가 되기 시작하면서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킹 총재나 영란은행 측은 당시 뉴욕 연방은행의 제안에는 리보 금리 조작 가능성이나 우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고, 단지 개혁안만을 제시해 이번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도움이 전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따르면 2007년 영란은행 회의록에 일부 위원들이 리보금리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이 있어 이번 사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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