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공동 발표한 ‘빗길 커브구간 주행 및 사고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차량 주행 시 빗길 커브구간의 치사율은 직선구간 보다 2.7배 높았다.
두 연구기관은 앞선 10일 경기도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2012년식 중형 승용차(2.0ℓ, ABS 장착) 2대의 노면 상태별 주행 특성을 비교 시험했다.
빗길 커브구간에서는 차량 주행 한계속도가 약 25% 낮아지고, 고속주행 중 급제동 정지거리가 9.8% 길어져 돌발 상황 발생 시 선행 차량과 추돌할 가능성이 높다.
타이어 공기압이 차량 모델별 적정 공기압 보다 부족할 경우 정지거리가 더 길어져 커브구간에서 차로를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빗길 커브구간은 차량 단독사고 치사율이 18.5%로 가장 높았으며, 도로 이탈 시 치사율은 26.3%에 달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소속 장택영 박사는 “빗길 커브구간 과속주행을 할 경우 노면 미끄럼현상으로 인한 방향을 제어하기 어렵고, 도로 이탈 사고로 이어져 중대사고가 발생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장 박사는 “장거리 운전 전에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점검하고, 커브구간 진입 시 속도를 20% 이상 감속해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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