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복잡해지는 자동차 수리, 대책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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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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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원격조종 서비스 전 서비스센터에 도입<br/>-BMW 등 수입차 정비인력 양성 중장기 프로젝트<br/>-‘닥터 하이브리드’ 엔지니어 대상 전문 강사도

자동차가 복잡해지며 이와 관련한 정비가 사회적 이슈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한 서비스 엔지니어가 전자장비를 이용해 차량 상태를 측정하는 모습. (사진= 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자동차의 전자화에 전기차ㆍ하이브리드카 등 새 시스템의 도입까지.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2만~3만 개의 부품도 모자라 이제 소프트웨어까지 빠른 속도로 가세하고 있다. 이제는 공공연한 사실이 된 급발진도 그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정비다. 정비의 어려움은 차가 복잡해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다. 만들 땐 각 부문의 전문 엔지니어가 파트별로 최선을 다 하고, 수석 엔지니어가 이를 총괄하면 된다. 하지만 정비에선 무슨 문제인지 찾는 것 부터가 어렵다. 브랜드가 늘어나고, 차량 시스템도 다양해지면서 제조사들도 양질의 정비망 및 인력 수급에 고심하고 있다.

◆현대차 원격조정 서비스 전국 도입= 현대차는 7월부터 국내 최초로 전국 1410여 정비소에 ‘원격정비 지원 시스템’을 도입했다.

본사 하이테크 센터가 영상 및 각종 측정장비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고난이도의 수리가 요구되는 차량의 수리에 대해 본사 전문가와 현장 정비인력이 보다 빠르게 해답을 찾도록 한 것이다. 회사는 지난해 4월부터 23개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시범 실시한 후 이번에 전면 도입키로 했다. 역시 같은 기간 시범 운영됐던 과잉정비 모니터링 시스템과 최대 3배 보상 제도도 이번에 전면 도입된다.

회사는 아울러 전국 23개 직영 서비스센터의 고급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정비소 내 인테리어 및 골프존이나 여성 전용 휴게실 등 편의시설 확충 작업이다. 현재 서울 대방동 남부서비스센터(남부사업소)를 비롯한 6곳에 대한 작업을 마쳤으며, 연내 5곳을 더해 총 11곳에 대한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회사는 이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입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나종덕 고객서비스2팀 부장은 “과잉정비 보상 등 전액 현대차가 비용을 지원한다. 서비스 협력사 사장과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수입차는 최근 전국 정비망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16개사의 정비망은 260여 곳으로 늘었다. 사진은 올 초 문 연 크라이슬러 서울 서초서비스 정비 모습. (사진= 아주경제DB)
◆수입차, 중장기 정비인력 양성 계획= 지난 17일,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협력사 우수 서비스 테크니션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가졌다. 국내 들여온 10여 수입차 회사들은 모두 이 같은 평가 및 시상을 통해 자사 서비스 정비의 질을 높이려 하고 있다.

BMW코리아가 최근 70명의 실제 고객을 활용한 옴부즈만 제도 도입과 본사 커뮤니케이션 콜센터를 운영한 것도 비슷한 차원이다.

수입차가 연 10만대 판매 시대로 접어들며, 서비스 문제가 최대 약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입차 16개사의 정비망도 최근 속속 확충되며 전국 260여 곳으로 늘었으나 정비소 1곳당 차량 대수는 국산차에 비해 여전히 크게 낮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인력 수급이 중요하다. 신입 양성 프로그램과 함께 국내외 브랜드의 경력 엔지니어를 확충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7일 열린 볼보 테크니션 기술 능력평가 시상식 모습.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전체의 3분의 2 정비소는 여전히 ‘사각지대’= 이 같은 제조사들의 노력에도 전반적인 자동차 정비의 현실은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국내 정비소의 3분의 2 이상은 공식-협력 서비스센터가 아닌 일반 카센터나 공업사라는 국내 정비 현실 때문이다.

이들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해 날로 첨단화 되는 자동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지난 13~15일 서울 코엑스에선 ‘2012 서울오토서비스’에서는 이 같은 수요를 위한 각종 세미나가 열렸지만, 전국의 정비 인력의 교육 수요를 담기는 턱없이 부족하다.
수입차는 최근 전국 정비망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16개사의 정비망은 260여 곳으로 늘었다. 사진은 올 초 문 연 크라이슬러 서울 서초서비스 정비 모습. (사진= 아주경제DB)


이번 세미나에 참여했던 조동주 자동차 정비기술교육 전문강사는 “최근 신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기술 매커니즘이 복잡해지고, 주의해야 할 것도 많아지고 있다. 정부 및 기업 차원에서 관련 교육 및 정보공유가 시급하다”며 “북미의 경우 제조사가 외부교육 기관 및 기술자를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정비지침서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2012 서울오토서비스'에서 열린 하이브리드 차량 진단교육 세미나. (사진=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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