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서방국가(영국, 미국, 프랑스)와 러시아 간 시리아 결의안 협상이 결렬됨으로써 표결이 하루 연기됐다고 전했다.
서방의 결의안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AU) 특사가 제안한 중재안의 이행 거부시 제재 방안을 담은 반면, 시리아의 우방인 러시아가 제출한 결의안에는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처벌 조치가 빠져 있다.
안보리의 표결 연기는 반군의 폭탄공격으로 아사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사망한 시점에서 나왔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절충안을 모색했으나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다.
백악관은 18일 두 정상이 만나 시리아의 유혈사태 종식을 위한 정치적 전환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양측이 시리아 사태 해법에 대한 의견 차이를 인정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 해법을 놓고 터키 정상과도 의견을 나눴지만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시리아 정부의 탄압으로 1만8000명이 사망한 상황”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하지만 터키와 러시아는 시리아 영토를 침해하는데 반대한다”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은 아사드의 퇴진을 전제로 한 정권이양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반정부세력을 자극할 뿐이라는 상반된 입장이다. 이에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8일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사태가 급속히 통제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한편 시리아 인접국인 이스라엘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시리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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