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만들어낸 신조어 '동전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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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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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온라인몰에 '동전 마케팅'이 등장했다.

생필품을 개당 800원에 판매하기도 하고 배송비만 지불하면 상품을 공짜로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초복을 앞두고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닭 한 마리를 1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온라인몰들이 처절한 몸부림을 펼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몰들은 800스토어·초저가 전문숍·반값 상품·가전제품 무료 제공 등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까지 집객을 위해 선보였던 경비행기·아파트 등 이른바 초고가 경품행사는 자취를 감췄다.

옥션은 최근 생필품 소비촉진을 위해 세제·주방잡화·생필품 등 마트 상품군을 개당 800원에 판매하는 '800스토어'를 오픈했다. 800스토어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대용량·묶음 상품 대신 소용량·낱개 상품 판매를 위주로 온라인몰 이용 빈도가 많은 젊은층 및 1~2인 가구를 겨냥했다.

800스토어 오픈 이후 카테고리 매출이 11%가량 증가했고, 1인당 마트상품 구매건수 역시 20% 이상 상승했다. 현재 해당 코너 방문객 수는 일평균 4만명 정도로 예상보다 호응도가 높다. 옥션은 향후 상품군을 100개 정도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 18일에는 일반 생수보다 40% 이상 저렴한 '햇살이랑 굿모닝워터'도 론칭했다. 생수는 올 상반기 히트상품 1위에 오를 정도로 온라인몰 인기상품이라는 데서 착안했다.

배송비만 지불하면 무료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마케팅도 등장했다.

G마켓은 배송비 2500원만 내면 소형 가전제품을 공짜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개최, 고객들의 높은 호응도를 이끌어 냈다. 미니 선풍기·얼음 빙수기 등을 한정 판매한 첫 번째 행사에서는 하루 최고 10만 건이 넘는 페이지뷰를 기록했고, 30초 만에 준비된 상품이 바닥났다. 두 번째 행사에서도 모든 상품이 평균 20초 만에 완판됐다. 불황으로 상품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았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자 온라인몰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았던 홈쇼핑도 저렴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주요 히트상품이 생활용품을 비롯해 저렴한 가격대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끼 상품 가격 경쟁이 과거에는 1000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100원대로 낮아지고 있다"며 "업체들도 가격 인하를 넘어 파격적인 혜택까지 추가해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황이 깊어지면서 동전 마케팅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업체들도 기존의 단순 할인에서 탈피해 가격과 실용성을 갖춘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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