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SSM 영업제한 같은 개정 유통법으로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온라인몰들은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 식품관을 비롯해 관련 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오프라인과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온라인몰의 식품 및 대형마트 카테고리는 매월 20%~5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도 오프라인 대신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대폭 강화, 온라인 판로 확장에 나섰다.
온라인쇼핑협회에 의하면 지난해 대형마트 3사의 인터넷쇼핑몰 매출 규모는 6500억원으로, 2010년의 3100억 원에 비해 110%나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업체들은 신선식품 외에도 생필품 확대, 장보기 및 배송 서비스 강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신선식품의 경우, 중간 유통단계가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대비 평균 20%~40% 가량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높고, 식품·마트 카테고리로 유입된 고객들이 다른 카테고리 매출까지 상승시키는 시너지 효과도 보이고 있다.
G마켓은 지난 3월 '마트ON'을 오픈하고 장보기 서비스를 강화했다.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G마켓이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다. 상품이 한번에 배송되기 때문에 개별 제품별로 택배를 기다리는 불편함을 없앴다.
대형마트 당일배송관 서비스도 도입했다. 홈플러스·GS슈퍼마켓·롯데슈퍼 등의 대형마트 상품을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각종 식품을 당일에 배송, 불편함을 없앴다.
G마켓의 식품 거래액은 지난 1~4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4월~5월 사이에는 대형마트 휴무와 겹치며 36%까지 성장했다.
옥션은 지난 4월말~5월말 사이 마트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세제와 생수 판매가 급증해 전년 대비 각각 27%, 30% 늘었고, 옥션 사이트내 카테고리 거래액 중 마트상품군 거래 비중도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옥션은 이 같은 성장추이가 마트 휴무 영향도 작용했지만, 온라인몰의 마케팅 강화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11번가는 마트 카테고리 매출이 2011년 1~4월 대비 2012년 같은 기간 52% 상승했다. 특히 지난 2월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식료품 전문관 '마트 11번가'에서 올해 전년 대비 150%의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은 올해가 업계의 영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온·오프라인의 경쟁 본격화되면서 유통단계 거품이 일부 해소될 거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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