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외 M&A 시장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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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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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정빈 인턴기자=해외 인수·합병(M&A) 시장의 강자 일본이 돌아왔다. 최근 일본이 잃어버린 20년 세월을 딛고 글로벌 M&A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수 시장 침체로 경제 성장 모멘텀을 잃은 일본이 최근 해외 M&A를 통해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M&A 열풍은 1980~1990년대 초 열풍이 불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주춤해졌다.

FT는 일본 기업들이 최근 한국, 중국 등 주변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생겨난 공포가 M&A 열풍을 자극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월 대규모 지진과 해일로 생산 시설이 파괴되고 전력난이 일어난 점 또한 이번 열풍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일본 기업들이 해외 M&A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것은 기업이 풍부한 현금을 실탄으로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은 은행권의 낮은 금리를 이용해 지난 3월말 현재 215조엔(약 3143조9665억원)이라는 대량의 현금을 보유할 수 있었다. 이는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액수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해외 M&A 규모는 840억 달러(약 96조3144억원)로 세계 3위에 올랐다. 이는 10년 전 85억 달러의 10배에 가까운 규모다. 딜로직은 "올해 일본의 해외 M&A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기업들은 1980~1990년대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지만 그때보다 더 철저하고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전과 달리 거액을 쏟아 붓는 M&A에 훨씬 절제하는 태도로 접근하고 있다.

스티븐 토마스 UBS 일본 M&A부문 대표는 "과거 일본 기업들은 경험 부족과 느린 의사 결정 때문에 M&A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지금은 매우 숙련돼 빠르게 진행되는 M&A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들은 M&A를 통해 사업의 시너지 효과와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니와 쇼이치 리코프데이터 이사는 "일본 기업들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경향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면서 "M&A가 해외 진출의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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