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기침체로 건설과 자동차 산업이 침체되면서 덩달아 철강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자구책으로 보인다.
이러한 배경에서 철강생산량 세계 1위인 중국의 올해 철강 생산 능력은 6억 6000만t으로 수요 예상량인 5억톤에 비해 1억 6000만t이 과다생산되어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생산하는 철강가격은 전년대비 20% 폭락, 철강업계 대부분이 최근 적자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도 이 날 ‘2012하반기 원자재업계 발전추세보고서’에서 올해 1월∼4월까지 중대형 철강업계의 실현이익은 동기대비 9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어 철강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익 악화를 해결하고자 중국철강업계가 직접 전국단위 감산에 나섰다.
셔우두(首度)철강, 허베이우안(河北武安), 허베이(河北)강철등 11개 철강업체는 이미 철강생산을 멈췄다. 실제로 이러한 일부 철강업체의 생산중단의 영향으로 철강가격은 일부지역에서 t당10위안∼14위안 반등하기도 했다. 62%철광석 함유 철강을 기준으로 철강가격은 25일 t당118.6 달러로 하루동안 4.3 달러 상승했다.
그러나 국내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부분의 중국 철강업계가 적자경영을 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자 노후화된 설비 위주로 감산에 나서고 있지만 그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영향은 미비하다”며 “이번 감산으로 인해 철강 공급과잉 문제 자체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도 “이번 감산으로 인한 가격상승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며 “최근 폭우,폭염의 영향으로 건설경기 또한 좋지않아 철강 수요가 증가하는데 한계가 있고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가격이 반등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침체의 길을 겪고있는 철강과는 다르게 중국 정부가 에너지절약형 첨단제품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에 쓰이는 구리가 들어간 유색금속, 텅스텐, 희토류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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