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어닝쇼크’ 만회하나… 유가 상승세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정유업계가 2분기 어닝쇼크를 딛고 3분기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7월들어 영업적자의 주된 요인이었던 원유 재고평가금액 손실의 어려움에서 상당 부분 벗어난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유소의 구매주문이 쇄도함에 따라 정유사의 재고가 달리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2분기 국제유가 급락세로 정유사가 재고를 밀어내기 위해 애를 먹던 것과는 많이 다른 상황이다.

6월말 배럴당 8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 가격은 시리아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며 이달 26일 기준 100.49달러까지 올라왔다.

이에 정유사의 공급가격도 최근 3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2분기 한때 경쟁적으로 공급가격 할인폭을 확대하던 정유사들의 모습은 이미 예전 얘기다. 오히려 최근엔 저유소의 기름 재고가 바닥나면서 주유소들이 재고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전망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럽위기 요인이 2분기에는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는 그렇게 악화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보기 때문에 3분기에는 그런(재고평가손실) 영향이 소규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OIL도 “3분기부터 정유부문 마진이 점차 회복해 4분기 중 계절적 성수기 돌입에 따른 영향으로 마진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IFRS 연결기준 1054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10년만에 적자전환했다.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이다. 특히 정유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45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OIL 역시 마찬가지로 2분기에 16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원인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유가가 30달러 가까이 급락하면서 정제마진이 하락하고 재고관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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