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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부 이정은 기자 |
최근 만난 구로구 '구로 제1구역' 주민의 말이다. 서울시는 최근 추진 주체가 없는 정비예정구역(존치정비구역) 중에서 구역해제 요청 등 민원이 있거나 실태조사가 시급한 28개 구역을 '우선 실시구역'으로 선정했다. 이 말은 곧 시가 다른 지역보다는 쉽게 해제가 가능한 지역으로 꼽았다는 것이지만, 도리어 이 지역 주민들은 빠른 실태조사를 거쳐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시와 주민이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또 "시가 주민 의견만 따지다가 정작 재개발·뉴타운 사업이 필요한 곳에서도 추진되지 않으면 어떡하느냐"는 우려도 나타냈다. 구로1구역이 위치한 가리봉동의 경우 쪽방도 많은 데다 외국인 밀집지역에 따른 슬럼화 등 주거여건이 열악한 만큼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시와 주민 간 '동상이몽'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가 주민들을 더 잘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적잖다. 어려운 용어가 넘쳐나고 진행과정도 복잡해 조합 관계자가 아닌 일반 주민들 입장에서는 뜻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지난 17일 시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 당시 '뉴타운·재개발 출구전략 대책위원회' 주민들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기자 브리핑에 난입한 이들은 큰 소리로 "어려운 말이 너무 많아 주민들이 이해도 하지 못하는데 무슨 실태조사냐"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어쨌든 시와 주민의 공조로 실태조사가 잘 진행돼 올 연말에는 모두가 활짝 웃을 수 있는 결과를 얻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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