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은행권 영업점들도 평소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29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긴급 대표자 회의를 개최해 총파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노조는 “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전 농협 노사가 자율성 확보·고용안정 특별단협을 체결했다”면서 "올해 임단협 4대 핵심 사안 중 3대 핵심 사안이 해결돼 파업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금융노조는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과 비정규직 채용금지 등 임금단체협상과 함께 핵심 이슈로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한 메가뱅크 반대, 산업은행 민영화 저지, 농협과 정부 간 경영개선 이행약정(MOU) 폐기 등을 들어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5일 KB금융지주가 우리금융 인수전 불참 선언 후 27일 우리금융 예비입찰이 무산되면서 메가뱅크 이슈가 사라졌다.
이에 주요 동력인 국민은행 지부를 포함,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권 노조의 파업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실제로 은행권 노조는 일단 최소한의 인원을 파업현장에 배치하기로 합의했었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농협 MOU 건 역시 노사 간 특별 협약을 체결하자, 노조는 더 이상 파업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파업을 철회키로 한 것이다.
금융노조는 그러나 "20만 대학생 무이자 학자금 지원, 신규인력 채용 확대를 통한 청년실업 해소, 비정규직 채용금지 및 제도폐지 등 사회적 약자보호를 위한 올해 임단협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우리의 투쟁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이 정권이 추진해 온 잘못된 우리금융의 민영화 방식을 바꿔내고 경남·광주은행의 독자생존 민영화를 이루기 위한 투쟁과 농협에 강요한 불법적 MOU를 완전 폐기하기 위한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