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치자동차, 폴크스바겐 특허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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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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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이상 파트너십에 금 가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지난 1990년부터 20년 이상 함께 협력해 온 이치(一汽)자동차와 독일 폴크스바겐 간 특허도용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독일 폴크스바겐은 중국 협력파트너사인 이치자동차가 불법적으로 자사의 특허기술을 도용한 정황이 포착돼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중국사업 관계자는 “이치자동차가 폴크스바겐의 MQ200 변속기와 EA111 엔진의 주요부품 기술을 베껴 자사의 특허기술 4종이 이치자동차 제품에 무단 도용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치자동차의 창춘(長春) 공장에서는 폴크스바겐의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자사 특허기술이 이용돼 자동차가 제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폴크스바겐은 현재 관련 사실을 조사할 것이라며, 다만 이치자동차의 혐의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이치자동차와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허도용 논란으로 일각에서는 지난 20년 이상 함께 협력해 온 이치자동차와 폴크스바겐의 사이에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표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1990년부터 이치자동차와 협력해 이치폴크스바겐이라는 합작기업을 세워 중국 시장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어왔다. 현재 이치폴크스바겐은 지난 1991년 가동을 시작한 창춘공장에 이어 청두, 다롄, 포산에 공장을 운영 중이거나 설립 예정에 있다. 이치폴크스바겐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어난 총 56만2515대에 달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한 폴크스바겐 마틴 윈터콘 CEO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만나 두 기업의 중국 내 합작사인 이치폴크스바겐의 운영기간을 향후 25년 더 연장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이치자동차가 자주 연구개발에 소홀했던 것이 최대 문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중국 국가심계서는 지난 6월 이치자동차 회계보고서를 발표해 지난 2008~2010년 이치자동차 자주제품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이 너무 낮아 자체 브랜드 자동차 수익력이 떨어지며, 대다수 수익은 외국기업과의 합자기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이치자동차가 자체 제작 브랜드로 야심 차게 내놓은 ‘번텅(奔騰)’ 판매량은 지난 2010~2011년 2년 새 절반으로 급감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이치자동차와 폴크스바겐 간 특허도용 분쟁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그 동안 중국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외국 기업과 합자기업을 설립해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은 중국 자동차 시장만 외국기업에 넘겨줬을 뿐 기술은 전수받지 못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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