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2012 런던올림픽에서 황당한 판정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잇따라 생기자 국내 팬들의 볼멘 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도 어이없는 판정은 계속됐다.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5-6으로 패배한 신아람은 "억울하다"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여러 차례 하이데만의 공격을 막으며 버텼음에도 경기장의 시계가 흐르지 않은 탓에 마지막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신아람은 코치진이 강력히 항의하는 동안 1시간 넘게 피스트에 홀로 앉아 울면서 억울한 속을 끓이며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신아람은 억울한 판정과 긴 항의 과정에 지쳐버렸고 이어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도 패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신아람은 "도대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만큼 만감이 교차한다"며 "억울한 판정이 많이 나온다고 들었지만 내가 당사자가 될 줄은 생각지 못했다"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1초가 그리 긴 줄은 몰랐다. 마지막 4번째 공격도 상당히 길었다"고 지적했다.
신아람은 피스트에 멍하니 앉아 있던 1시간이 올림픽만 바라보고 준비하던 지난 4년과 비교해도 될 정도로 길게 느껴졌다고 했다.
신아람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내내 컨디션이 좋았다"면서 "금메달을 생각하고 왔는데 이렇게 생각하지 못한 일을 당했다"면서 말을 잇지 못하고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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