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평균 71%를 기록했다. 이는 최고 정점기였던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당시 버블세븐 7개 지역의 평균 낙찰가율은 93.8%로 현 낙찰가율과 비교해 무려 23%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 중 용인시(103.8%), 분당(101.9%)·평촌신도시(101.4%), 송파구(100.4%) 등 4곳은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하지만 올해는 낙찰가율이 80% 를 넘는 곳이 한 곳도 없다.
분당 역시 75.8%로 6년 전과 비교할 때 26.1%포인트 빠졌다. 송파구도 23.5%포인트 떨어졌다. 평촌은 22.3%포인트 내렸다.
분당 이매동 아름마을 삼호아파트(전용 132.72㎡)는 2006년 12월 첫 유찰 후 9억1099만원(낙찰가율 91.1%)에 낙찰됐었다. 올해 7월 옆동 같은 면적 아파트는 2회 유찰 후 약 4억여원 낮은 5억2800만원(68.6%)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강남(79.1%)·서초구(76%)와 목동(73.9%)도 같은 기간 11~16%포인트 내리며 80%대 이하의 저조한 낙찰율을 보이고 있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2006년에는 낙찰을 받고 한달 후 잔금을 낼 때 이미 집값이 올라 경매 물건이 나오는 족족 낙찰되기 일쑤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2~3번은 유찰돼야 응찰자들이 관심을 갖는 데다 낙찰가도 예전의 절반 수준에서 결정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