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경제국의 리롄중(李連仲)국장은 제3차도시발전투자포럼에서 "GDP 숫자만 가지고 중국경제를 판단하는 것은 크나큰 착오이며 중국경제의 실제상황은 서방의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것처럼 붕괘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중국공산당의 중앙정책연구실은 공산당내에서 경제, 사회, 군사, 외교, 선전 등 전분야에 걸친 정책을 연구하는 최고권위의 기관이며 이 중 경제분야를 전담하는 곳이 경제국이다. 정책연구실의 주임은 후진타오(胡锦涛) 주석의 최측근 참모 중 한명인 왕후닝(王滬寧)이다.
중국의 GDP성장률은 지난 1분기 8.1%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7.6%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7.8% 성장했다. 리 국장은 “정부가 올해 초 제시한 올 한해 GDP 성장률은 7.5%”라며 "단기적인 데이터에 의존해서 불안감을 증폭시켜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중국경제는 2011년에는 총통화(M2) 증가율 13.6%에 성장률 9.2%를 달성했고 올해는 M2증가율 14%를 계획하고 있는만큼 GDP성장률은 8%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국에는 3조20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에 1조1600억 달러의 미국국채, 그리고 1054톤의 황금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이를 토대로 경제를 충분히 지탱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그는 상반기 소비와 고정자산투자, 수출 등에서의 수치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태양광산업 등 많은 산업분야에서 공급과잉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2008년처럼 4조 위안의 부양책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한편 그는 "지난해 은행의 이윤은 29%에 달했지만 기타기업의 이익률은 2~5%에 불과했다"며 "은행들은 막대한 이윤과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줘야 하며 정부는 구조적인 감세를 통해 기업의 원가를 낮춰줘서 기업의 소비능력과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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