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잇단 해외공장 트러블로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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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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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 시세, 6주 연속 상승세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해외 유화공장의 가동률 하락으로 국내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가동률 하락은 공급부족을 유발해 제품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시황침체로 실적이 부진했던 국내 기업들은 3분기 들어 보다 호전된 영업환경을 맞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대만 포모사의 정전사고에 이어 7월 이후에도 정기보수 및 고장에 따른 아시아 역내 NCC(에틸렌생산설비)의 가동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석유화학 기초원료가 되는 에틸렌 제품의 공급과잉 현상을 해소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대만 타이페이 중국석유(CPC)가 7월 중순에 일부 NCC 공장의 가동률을 80~90%까지 내렸으며, 시노펙(Sinopec)-사빅(SABIC) 합작의 천진 NCC 및 시노펙 양지 NCC가 7~8월 중 45일간 정기보수를 실시한다. 또한 일본 게이요(Keiyo) NCC의 트러블로 인한 가동중단 소식도 전해진다.

이 같은 해외공장의 가동률 하락 요인으로 인해 아시아 에틸렌 거래시세는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무려 6주간이나 연속 상승했다. 이는 국내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NCC업체들의 업황에 긍정적이다.

한편 에틸렌 가격은 지속 상승세이나,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등 전방제품의 가격 상승은 수요 부진으로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서는 2분기에 비해 3분기 실적이 개선되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최근 실적설명회에서 3분기 전망에 대해 “NCC는 2분기 재고평가손이 많이 발생했는데 8~9월에는 마진추이가 개선돼 대폭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지만, 수요에 대해서는 “기대만큼 좋아지진 않을 것 같다”며 “고객들이 3분기 수요가 2분기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지 않으며, 오히려 비수기인 4분기가 돼야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대중국 화공품 수출물량은 지난 5~6월 지속 늘어나 수요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1일 발표된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는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해 경기위축 상황을 나타냈다. 이는 동시에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 추가 시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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